1. 군산의 옛 도심, 시간의 결이 묻어나는 골목들
전라북도 군산은 근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로, 일제강점기 건물과 골목길이 여전히 그 시절의 분위기를 품고 있다. 특히 군산의 옛 도심인 월명동, 신흥동, 중앙로 일대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히로쓰 가옥, 일본식 사찰 등 다양한 문화유산과 함께 걷기 좋은 거리가 펼쳐진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런 길목 곳곳에는 지역 주민들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집과 노포가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내공이 느껴지는 정겨운 맛집들이다.
2. 군산의 대표적인 숨은 맛집 BEST 3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이성당 근처 백반집’, 정확한 상호는 ‘영남식당’이다. 이곳은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백반 전문점으로, 메뉴는 단출하지만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있다. 특히 직접 담근 깍두기와 묵은지는 군산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맛이다. 두 번째는 ‘오랫집 간장게장’이다. 군산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 식당은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유명하다.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집간장 숙성 게장은 짜지 않고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마지막으로 ‘초원사진관’ 옆에 위치한 ‘명성옥’은 소고기국밥으로 이름난 노포로, 맑고 진한 국물 맛이 이른 아침 공복에 딱 좋다. 관광객보다는 주로 단골 어르신들이 찾는 곳이다.
3. 옛 정취 더하는 감성 식당과 카페들
군산은 감성적인 공간도 풍부하다. 옛 일본식 가옥을 개조한 ‘뜨락’이라는 식당은 가정식 한상차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치 오래된 드라마 속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정원과 나무로 된 실내 인테리어는 마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달의문방구’라는 카페를 추천한다. 1970~80년대 문방구를 콘셉트로 꾸며진 이곳은 군산의 정서를 담아낸 추억의 공간으로, 진한 핸드드립 커피와 직접 만든 옛날식 빵을 맛볼 수 있다.
4. 군산 옛 도심 밥집 여행 팁과 마무리
군산의 숨은 밥집들을 제대로 즐기려면 도보 여행을 추천한다. 군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중앙로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근대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각 식당들도 대부분 이 도보 코스 근처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대부분의 노포는 이른 시간에 재료가 소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오전 11시 전후로 방문하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군산 옛 도심의 밥집 여행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오래된 시간 속에서 한 끼를 통해 도시의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경험이다. 감성 가득한 이 도시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한 끼를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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