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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르투갈 북부 ‘기마랑이스’ – 포르투갈 왕국의 발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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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기마랑이스는 어떤 도시인가 – 포르투갈의 시작을 품은 곳
  2.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구시가지 산책
  3. 기마랑이스 성과 공작의 궁전 – 역사 속으로의 여행
  4. 기마랑이스 여행 팁과 주변 추천 명소

1. 기마랑이스는 어떤 도시인가 – 포르투갈의 시작을 품은 곳

포르투갈 북부에 자리 잡은 기마랑이스(Guimarães)는 포르투갈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입니다. 바로 포르투갈 왕국의 발상지, 즉 포르투갈이라는 국가가 처음 형성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12세기 초, 아폰수 엔히크(Afonso Henriques)가 이 도시에서 탄생하고 성장했으며, 이후 포르투갈의 초대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독립 왕국의 기틀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곳은 “Aqui nasceu Portugal(포르투갈은 여기서 태어났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이 있을 만큼, 국민적 자긍심의 상징입니다.

기마랑이스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이지만, 단지 오래된 유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가 아름답게 보존되어 있으며, 현대적인 예술과 문화의 흐름도 함께 어우러진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고요하면서도 활기찬 이 도시에는 대도시 리스본이나 포르투의 번잡함이 없고, 걷기 좋은 거리와 사람 냄새 나는 골목, 전통과 개성이 살아 있는 분위기가 매력 포인트입니다.

포르투에서 열차로 약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북부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도시로 손꼽힙니다.


2.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구시가지 산책

기마랑이스의 매력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야외 박물관 같다는 점입니다. 특히 구시가지 중심부는 중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돌로 포장된 좁은 골목, 고풍스러운 목조건물, 작은 광장과 분수, 그리고 아기자기한 철제 발코니가 어우러진 풍경이 여행자를 과거로 데려갑니다.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는 올리베이라 광장(Largo da Oliveira)입니다. 이곳에는 14세기 고딕 아치 구조물인 살라도 왕의 기념비(Padrão do Salado)가 있고, 바로 옆에는 올리베이라 교회(Igreja de Nossa Senhora da Oliveira)가 우뚝 서 있습니다. 그 앞의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도시를 걸으며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건물 외벽에 걸린 전통 타일 ‘아줄레주(azulejo)’와, 골목마다 놓인 작은 예술 조각들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단순히 중세 유산을 넘어 현대 예술이 녹아든 도시의 문화적 감수성을 보여줍니다. 곳곳에서 마주치는 작은 갤러리나 수공예품 상점들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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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마랑이스 성과 공작의 궁전 – 역사 속으로의 여행

기마랑이스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는 단연 기마랑이스 성(Castelo de Guimarães)입니다. 10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본래 무어인들의 침략을 막기 위한 요새로 세워졌고, 훗날 포르투갈 독립의 상징이 되는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성의 중심에는 아폰수 엔히크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도나 마무(Dona Mumadona)의 수도원 유적도 함께 남아 있어, 그 자체로 포르투갈의 기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벽에 올라 바라보는 시내 전경은 기마랑이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동 포인트입니다. 드넓은 초록 언덕 너머로 펼쳐지는 고요한 마을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성 옆에 자리한 공작의 궁전(Paço dos Duques de Bragança)도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15세기에 세워진 이 궁전은 한때 포르투갈의 왕족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웅장한 외관과 내부의 중세 가구, 갑옷, 태피스트리 등의 전시는 포르투갈 귀족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두 장소를 통해 포르투갈 왕국의 시작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경험은 기마랑이스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4. 기마랑이스 여행 팁과 주변 추천 명소

기마랑이스는 크지 않은 도시라서 도보 여행이 매우 적합합니다. 주요 명소들이 도보 10~15분 거리에 밀집해 있어,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이틀 이상 머물 경우에는, 저녁에는 로컬 레스토랑에서 바칼라우(포르투갈식 대구 요리)나 프란세지냐(프란세즈 스타일 샌드위치) 같은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기마랑이스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 포르투에서 기차(Comboios de Portugal)를 타면 약 1시간 만에 도착합니다. 기차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이므로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기마랑이스를 거점으로 삼아 브라가(Braga)와 폰테 드 리마(Ponte de Lima) 등 포르투갈 북부의 또 다른 아름다운 소도시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특히 브라가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기마랑이스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마랑이스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포르투갈 정체성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 조용하고 깊이 있는 유럽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이 도시는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곳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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