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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헝가리 소도시 ‘에게르’ – 와인과 온천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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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헝가리의 숨겨진 보석, ‘에게르’를 아시나요?
  2. 온천과 역사, 에게르에서의 힐링 체험
  3. 에게르 와인의 중심, ‘황소의 피’ 와이너리 투어
  4. 소도시 여행의 진수 – 느림과 매력의 도시, 에게르

1. 헝가리의 숨겨진 보석, ‘에게르’를 아시나요?

헝가리라고 하면 보통 부다페스트의 야경이나 도나우강을 먼저 떠올리지만, 수도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에게르(Eger)’는 헝가리의 진짜 매력을 보여주는 소도시입니다. 북부 헝가리의 산자락에 자리한 이 도시는 로마 시대의 유적과 중세 성곽,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 그리고 와인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죠.

헝가리 사람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여행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거대한 도시의 번잡함 대신, 사람 냄새 나는 골목과 전통 시장,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이어지는 와이너리와 카페들이 있는 이곳은 마치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에게르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헝가리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소박한 공간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도시로,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침공 당시 헝가리 군이 에게르 성에서 용감히 저항한 사건은 지금도 헝가리인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 온천과 역사, 에게르에서의 힐링 체험

에게르는 헝가리 온천 문화의 중요한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부다페스트만큼 대규모 시설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조용하고 현지적인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도시의 매력입니다. 시내 중심에서 가까운 에게르 온천(Eger Thermal Bath)은 가족 단위 여행자부터 현지 노인들까지 모두가 찾는 인기 스폿입니다. 유황이 풍부한 이 온천수는 관절염, 피부 질환,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온천을 즐긴 후에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내에 다양한 역사적 명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게르 성(Eger Castle)은 꼭 방문해야 할 곳인데요. 이 성은 헝가리가 오스만 제국의 침공을 막아낸 역사적 장소로, 그 감동적인 전투의 이야기는 지금도 성 안 박물관과 전시를 통해 생생히 전달됩니다. 성 위에 오르면 에게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빨간 지붕과 종탑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죠.

그 외에도 바로크 양식의 에게르 대성당, 미나레트, 박물관 거리 등이 도보로 이어져 있어 하루 만에도 충분히 도시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경험은 에게르에서만 가능한 힐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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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게르 와인의 중심, ‘황소의 피’ 와이너리 투어

에게르를 말할 때 ‘와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유명한 와인인 ‘에그리 비카베르(Egri Bikavér)’, 한국어로는 ‘황소의 피’는 헝가리 레드와인을 대표하는 브랜드입니다. 짙은 루비색을 띠고 깊은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이 와인은, 헝가리의 전통과 자부심이 담긴 명품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죠.

에게르의 외곽에는 ‘와인의 계곡’(Szépasszony-völgy)이라는 와이너리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십 개의 작은 가족 경영 와이너리가 모여 있어, 여행자들은 한 곳씩 방문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시음하고,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동굴 안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에서는 자연적으로 온도가 유지되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공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죠.

와이너리 투어 중에는 현지 농산물, 치즈, 헝가리식 소시지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소소한 식사도 가능합니다. 사장님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와인 이야기, 제조 과정, 가족의 와이너리 운영 스토리는 에게르 여행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낯설지 않은 사람들과 와인 한 잔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화는, 여유로운 여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4. 소도시 여행의 진수 – 느림과 매력의 도시, 에게르

에게르의 매력은 한두 가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도시에서 누리기 어려운 ‘여유로움’과, 현지인의 일상 속에 녹아드는 소박하고도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죠. 무엇보다 ‘작기 때문에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을 내어 다녀오기에도 딱 좋은 도시입니다.

혼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히 걷고, 보고, 느끼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에게르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과의 짧은 인사, 조용한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 그리고 입안에 퍼지는 따뜻한 와인의 풍미까지. 그 모든 순간이 조화롭게 이어지며,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확신을 남깁니다.

다가오는 유럽 여행에서 새로운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헝가리의 보석 같은 도시 에게르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도시들 사이에서, 이 작지만 진심 어린 도시가 주는 감동은 당신의 여행 기억 속 가장 따뜻한 장면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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