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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호주 ‘베리’ – 시드니 근교 시골 마을에서 즐기는 주말 로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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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목차

  1. 시드니에서 두 시간, 주말이면 떠나는 힐링 소도시 ‘베리’
  2.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메인 스트리트 산책
  3. 지역 농산물과 수제 음식의 천국
  4. 느림의 미학, 베리에서의 하루 루틴

1. 시드니에서 두 시간, 주말이면 떠나는 힐링 소도시 ‘베리’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단 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 ‘베리(Berry)’는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 조용한 주말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뉴사우스웨일즈(N.S.W) 남부 해안의 셰올헤이븐(Shoalhaven) 지역에 위치한 이 마을은, 넓은 들판과 산, 그리고 클래식한 건물들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호주식 시골 마을입니다.

베리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로컬 여행지로, ‘진짜 호주’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마을 특유의 정겨움과 푸근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며,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 시드니 시민들 사이에서는 ‘잠깐의 시골살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베리로 향하는 도로 자체도 하나의 여행입니다.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Grand Pacific Drive)를 따라 해안 절경을 즐기며 남하하거나, 프린세스 하이웨이(Princes Highway)를 통해 숲길을 달리다 보면, 차창 밖으로 서서히 풍경이 고요한 목장과 소나무 숲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순간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메인 스트리트 산책

베리 중심에는 짧고 아기자기한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가 있습니다. 이 거리에는 19세기 스타일의 붉은 벽돌 건물과 빈티지 목조건물들이 나란히 서 있으며, 그 안에는 감성 가득한 카페, 독립 서점, 공예 상점, 골동품 가게, 그리고 수제 베이커리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특히 베리 도넛 밴(Berry Donut Van)은 지역 명물로, 따끈따끈한 시나몬 도넛과 커피 한 잔은 이 마을을 찾은 누구에게나 꼭 추천할 만한 조합입니다. 도넛 하나에 담긴 고소함과 담백한 감칠맛은 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립니다.

또한 메인 스트리트 한쪽에는 작은 갤러리와 스튜디오들이 있어,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구입할 수도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독창적인 도자기 제품이나 수공예 액세서리, 리넨 패브릭 제품들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 시골스러움과 세련됨이 적절히 공존하는 이 거리의 분위기는, 마치 오래된 영화 세트장 속을 걷는 듯한 낭만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천천히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리되는 경험, 베리에서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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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 농산물과 수제 음식의 천국

베리는 지역 농산물과 수제 음식이 특히 유명합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베리 농산물 시장(Berry Farmers Market)이 열려, 지역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 과일, 치즈, 꿀, 수제 잼, 구운 빵, 허브 오일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지역 주민으로, 직접 생산하고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선 단순히 장을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시식을 하며 생산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의 식문화와 요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죠. 특히 오가닉 치즈와 와인, 수제 초콜릿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요리 전문가들에게도 인기 아이템입니다.

베리에는 훌륭한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로컬 맛집 중 하나인 The Berry Sourdough Cafe는 100년 된 벽돌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직접 구운 사워도우 빵과 아침식사 메뉴가 특히 인기입니다. 브런치 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죠.

또한 베리 주변에는 포도주 농장과 사과 농장, 라벤더 농장 등도 자리해 있어, 계절에 따라 수확 체험이나 테이스팅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식도락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로, 베리는 그야말로 오감 만족형 시골 여행지입니다.


4. 느림의 미학, 베리에서의 하루 루틴

베리에서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농장 근처를 산책하거나, 동네 카페에서 신문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의 시작입니다. 시계보다는 햇살과 공기의 변화에 따라 하루의 리듬이 정해집니다.

베리 외곽에는 세븐 마일 비치(Seven Mile Beach) 같은 조용한 해변도 있고, 카멜 벨리(Camel Valley) 같은 평화로운 목장 지역이 있어 드라이브나 자전거 여행에도 제격입니다. 때로는 차를 멈추고, 풀밭에 앉아 책을 읽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최고의 호사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마을 중심에는 작은 B&B 스타일의 숙소와 전통 시골집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어, 하룻밤 묵기에 좋습니다. 난로 앞에서 와인을 마시며 밤을 보내거나, 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잠드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누리기 어려운 소중한 기억이 됩니다.

베리는 번화하거나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그 조용함과 따뜻함 속에 삶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 주말만이라도 ‘느림’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베리는 완벽한 답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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